Statesboro에 도착한지 오늘로 벌써 3주째다. 오늘 아침 8시까지 회사에 갔다. 나 말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현지인이었다. 기다림 끝에 공장 책임자인 네스터 씨를 인터뷰를 하고, 오리엔테이션도 받았다. 여기까지 오기가 이다지도 힘들었던가…
미국 오기 전에 국제이주공사로부터 정착 과정에 대한 간단한 에세이를 요청받았다. 나도 이런 에세이를 통해 곧 영주권을 취득할 국제이주의 고객분들과 이민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응했다. 빨리 작성해드리려고 했으나 미국이라는 나라의 일 처리 속도로 인해 본의 아니게 다소 시간이 소요되지만 (소셜 넘버, 운전면허증) 그 외에 정착에 필요한 사항들은 정착서비스를 담당하시는 김성윤 사장님의 도움으로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
2. mobile phone(핸드폰)
social number가 없는 관계로 prepaid폰으로 구입을 했다. Social number를 받은 후 2년 약정의 핸드폰을 하면 되겠지만 당장 연락할 길이 없어 답답하므로 임시방편으로라도 하는게 좋을 듯하다. 2년 약정의 폰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기본료(약 $20)와 사용료가 청구된다. 가족수대로 핸드폰이 필요한 경우 좀 더 저렴한 것을 생각해서 결정하시기 바란다. .
3. 차 렌트하기
아틀란타에서 차 구입시 스테이츠보로에서 보다 저렴하고 폭넓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물론 발품을 많이 팔아야겠지만.. 따라서 아틀란타에서 차를 렌트해서 스테이츠보로까지 운전을 했다. 하지만 스테이츠보로에서 단시일 내에 차를 구입할 거라면 스테이츠보로에서 반납할 수 있는 렌트업체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스테이츠보로에 와서 차를 렌트해도 좋을 듯 하다. 아틀란타에서 스테이츠보로까지는 길이 단조로와 무척 졸립다는 것을 염두해두자.
3. 한인마트 장보기
예상했지만 스테이츠보로에서는 신라면을 제외하고는 한국음식을 살 수는 없었다. 한인마트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장을 봐오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다. 쌀, 김치, 전기밥솥 등은 꼭 구입을 해오길 바란다.
둘째날 : 스테이츠보로 도착
1. 스테이츠보로, 아파트까지 운전
무척 피곤하고 졸립겠지만 운전 조심하시고 특히 로드 킬이라 불리는 야생동물의 사체들도나오니 이 곳곳에 있으니 주의하면서 운전하기 바란다. 4시간여의 운전을 하게 되면 마음이 심란하게 된다. 스테이츠보로가 상당히 오지에 있나보다 하고. 하지만 스테이츠보로에 들어서면 나름 사람사는 동네구나 싶은 마음이 든다. 월마트, 스타벅스, 혼다, 토요타 등등 있을 건 다 있다. 미리 예약했던 아파트에 도착해보니 한국에서의 아파트 개념과는 많이 다르다. 위로 높이 올라간 건물이 아니라 땅이 넓은 관계로 비슷한 여러 채의 집들을 옆으로 나열해 놓고 아파트라고 한다.
2. 아파트 계약
집주인을 만나 정식 싸인을 하고 이번 달의 남은 일수를 계산하여 렌트비를 정산한다. 전기는 집주인에게 당일부터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미리 양해를 구해놨기 때문에 정착일부터 전기 사용이 가능했다.
3. Georgia Power
집주인이 자기 이름으로 어카운트를 open 해 놓은 상태라 이름 변경을 위해 Georgia Power에 가야한다. 주소 및 이름을 확인한 후 거금의 deposit을 지불하게 된다. 담당직원이 설명하기를 Statesboro내에서 이사를 할 경우 deposit은 그대로 둔 채 주소만 변경하면 되고 Statesboro를 떠날 경우 deposit 을 돌려받게 된다고 한다.
4. Internet 계약
아파트 단지별로 들어와 있는 인터넷 업체에 따라 다르겠지만 스테이츠보로에는 대체적으로 Frontier와 Northland 업체가 독점을 하고 있는 거 같다. 프로모션이 있는지 확인하고 스피드 체크 후 계약을 하면 된다. 임대장비 값이 포함되며 설치비(installation fee)는 없고 30일간 시험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한다. 인터넷 설치 요청자가 많아서 그런지 Technician이 7일 뒤에나 방문한다고 한다.
5. 은행계좌 open
Statesboro에는 여러 은행들이 있지만 Wells Fargo에서 계좌를 오픈했다. 아직은 social number가 나오지 않은 관계로 임시로 쓸 수 있는 계좌와 카드를 만들어 준다. 은행이율은 상당히 낮은 편이고 인터넷 뱅킹을 이용할 수 있지만 한국만큼 시스템이 다양하고 옵션이 많지가 않다. 예를 들어 주말에 debit카드를 이용해 구입을 했다면 시스템에는 월요일자로 찍혀서 출력된다. Debit account(일종의 직불카드), saving account, 신용카드 등은 은행직원의 설명하에 가져온 금액을 분산하여 저금하게 한다. 가장 좋은 옵션을 선택하면 되겠다. 더불어 check 쓰는 방법도 알아두면 좋겠다.
6. 마트(월마트, Bi-Lo, BigLots 등등) Wall Mart(730 Northside Dr E) 에 가면 주차한 위치를 잘 기억해야 할 만큼 제법 큰 주차장이 있다. 필요한 품목을 잘 정리해 두었다가 저렴하고도 품질이 더 좋은 곳을 골라 구입 하자. 예를 들어 음식은 Bi-Lo란 곳이 좋고 전구, 건축자재는 Lowe’s에서, 물품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침대, 가구가 저렴한 BigLots란 곳도 있다. 전단지를 이용하거나 아니면 자주 발품을 팔아 값도 저렴하고 쓸모있는 물건을 구하도록 하자. 무엇보다도 꼭 구입해야 할 필수항목은 GPS(한국에서는 네비게이션이라 하죠)다. |
14일째 되는 날(2주) : 공장 방문
혹시나 영주권이 나오지 않았나 기웃거리기 위해 공장을 방문했으나 역시나 아직 나오지 않았단다. 말로만 듣던 공장을 방문했는데 정말이지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다. 16일째 되는 날: social office 방문
오라는 날짜에 가봤다. Social number를 받기 위해. Officer가 뭔가 clear를 해야 한다면서 아직 번호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내일 다시 방문하라고 한다. 쩝 17일째 되는 날: social office 다시 방문
담당 officer가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letter를 준다. Social number가 담긴 종이 한 장을 들고 귀가했다. Social card는 2주 후에 온다고 한다.
18일째 되는 날: 운전면허 시험보기
Statesboro에 있는 DDS는 영주권이 없으면 시험 볼 자격을 주지 않으므로 Statesboro에서부터 한 시간 정도 걸리는 Reidsville DDS를 방문했다. 이민비자 받을 시 이민국에서 A넘버를 받지 않았다고 시험을 볼 수 없단다. 그건 또 무엇인가 싶어 정착서비스를 해 주신 분한테 여쭤보니 비자에 나와 있는 registration number와 같다고 설명해주셨다. DDS직원과 실랑이 후 다시 시도해보겠다고 하더니 통과가 되었는지 필기시험을 보라고 한다. 한국어로 필기시험 및 컴퓨터로 이루어지는 Road sign 시험을 통과하면 실기시험을 보게 된다. 주차와 주행시험을 보고 20불을 지불하면 허술한 임시운전면허증을 준다. 실제 운전면허증은 2주 후에 도착한다.
여기까지가 미국에 도착 후 해야 할, 그리고 해왔던 일들이다. 국제이주공사에서 소개해준 정착서비스를 이용하여 정착하였다. 서비스 해주시는 분이 체계적으로 일을 잘 처리해주시고 중간중간에 발생되는 궁금점 및 문제들에 대해 자세하게 조언 및 해결해주셨다. 여기 오기 전에는 걱정도 되고 불안하겠지만 이미 정착한 가족 분들이 정보도 주고 많이 도와주므로 걱정 없이 오시면 되겠다. 이민을 가겠다고 국제이주를 방문하고 미국취업이민을 신청했을 때의 쌩쌩한 젊음은 아니어서, 이제 곧 일을 시작하게 되면 몸도 마음도 힘들지 않을까 사실 걱정도 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모든 게 마음에 든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주변환경도 좋고 무엇보다도 넓은 환경이 아이들한테 좋은 듯하다. 다만 고국에 계신 편찮으신 연로한 부모님도 걱정도 된다.
제 간단한 후기가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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